맛집도 궂은 날씨에는 덜 붐벼요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 4호선과 6호선이 지나는 삼각지역까지 용산역 주변으로 요즘 핫플들이 많은 것 같다. 쌤쌤쌤 항상 웨이팅 너무 많아서 시도도 못해보고 이번 신용산 약속 자리는 능동미나리로 정했다. 비가 오는 데다 약속 시간보다 좀 빨리 도착했더니 식당 앞 웨이팅은 없었다. 하지만 요즘 식당들이 다 그렇듯 일행이 다 와야 들어가기에 근처 카페에서 시간 뿌셔뿌셔.
기하급수적 웨이팅 증가
테이블링으로 일행들 올 때까지 순서를 미루며 폭탄을 소진하며 기다리기를 어느덧 한 시간 여가 지나니 웨이팅 하려는 숫자도 엄청나게 빠르게 늘어갔다. 신용산 맛집들 규모가 다 크지 않고 이런저런 웨이팅 어플들을 사용하지 않는 집이 없다 보니 여기저기 순번을 걸어놓고 빨리 자리가 나는 곳으로 들 가는 것 같다. 거의 신용산 나올 때면 1차 식사 시작하면서 2차 갈 곳 웨이팅을 걸어야 할 판이다. 전쟁이다.
무혈입성 성공
적당히 눈치껏 순서를 미루고 다시 내 순서가 돌아올 때쯤 알맞게 늦게 도착한 일행들과 함께 입장 완료. 빠른 주문 완료. 기본 찬으로 나온 깍두기 김치와 참나물 무침에 오징어 젓갈까지. 이 정도면 이미 훌륭한 술안주가 아닌가요? 참이슬 주세요~ 누군가에겐 식사 자리 일 수 있지만, 그저 나 같은 술쟁이에겐 모든 건 다 술안주 일뿐.
미나리수육전골 등장
오늘의 메인은 미나리 수육 전골입니다. 맑은 국물에 미나리. 그 위로 얇게 썰어 냄비를 뒤덮고 있는 수육. 자기도 한 몫하겠다고 버티고 앉아있는 무까지. 보는 맛은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다. 미나리 수육 전골과 함께 칼국수 사리도 처음부터 함께 제공됐다. 날씨와 시장기와 뜨끈한 국물이 만나니 육수 리필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 돼버렸다.
능동 육회 추가요
국물 맛이 이렇게 좋으면 육회 고기도 당연히 좋겠지. 육회에는 감태와 미나리, 배를 싸 먹을 수 있게 나왔다. 마늘 베이스에 기름장에 빨간 양념장이 맛이 좋았다. 아무래도 감태도 향이 있고 미나리도 향이 있어서 다 같이 쌈을 싸면 육회 고기는 식감 외에는 특별한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육회 본연의 맛보다는 재료들과에 조화로 접근해야 하는 메뉴였다. 맛있는 한 끼 완성.
1차 시작하면서 2차 예약 거세요
아니면 비 오는 날 가세요. 덜 붐비는 날에 여유롭게 즐긴 신용산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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