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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부산/여행] 남포에 찾은 양념 맛집 대정양곱창

by ㅈ대성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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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곱창은 양의 곱창이 아니다

영도에서 남포로 택시로 이동

 영도 흰여울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슬슬 출출해져 저녁 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택시로 남포에 백화양곱창으로 향했다. 방문한 날이 자갈치 축제 기간이라 그런지 네비게이션은 남항대교로 안내를 했다. 택시 기사님은 영도대교를 가고 싶어하셨지만 네비 말을 한번 믿어보기로 하셨다. 저녁에 양곱창을 먹자하니 친구 녀석은 양에 내장은 안먹어봤다며 양 냄새가 날꺼같다고 걱정이다. '야, 양곱창이 양에 곱창이 아니야.' 양곱창에 양은 소의 첫 번째 위장인 양을 뜻하며 여러 다른 내장들을 함께 내놓는 요리이다. 소 내장이라는 말을 듣더니 친구도 괜한 걱정했다며 얼른 먹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이 붙는다.

백화양곱창은 만석

명성에 걸맞게 이른 시간에도 웨이팅

 백화 양곱창은 예전에 백스피릿에 출연한 한지민이 부산 맛집을 백종원에게 물었을때 추천해줘서 네이버 지도에 후다닥 저장해놓고 이번 부산 여행에 꼭 들러봐야지하고 마음 먹었던 곳이다. 택시로 이동하던 중 목적지를 보신 택시 기사님은 본인 피셜 백화양곱창은 이미 만석일 것이라며 남포에 다른 곳들도 양곱창 골목이며 맛도 좋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백스피릿 오마주였는데 갑분 세계 기사 식당으로 컨셉 변경. 과거에도 춘천에서 택시 기사님께 춘천 명동 닭갈비집 추천해달라고 했다가 춘천 사람들은 명동에서 닭갈비 안먹는다며 통나무집을 가보라고 알려주셔서 아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택시를 내리면서도 백화 양곱창 웨이팅이면 다른데 가기로 마음먹었다. 

택시 기사님이 추천해주신 양곱창 맛집

 가고 싶었던 백화 양곱창은 이미 만석이기도 하고 그 많은 자리에서 곱창같이 기름 많은 재료를 동시에 다들 구워대니 가게 안이 기름기로 꽉차있어서 왠지 저 안에 섞일 엄두가 나지 않았다. 택시 기사님이 알려주신 데로 양곱창골목을 빠져나와 깡통 시장쪽 부평 족발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쪽 시장 골목도 저녁이면 포장마차들이 골목을 차지하고 야시장으로 변신한다고 한다. 네이버 지도를 켜고 발걸음을 옮겨가며 사진으로 본 음식과 실제 식당 손님들은 뭘 먹나 비교해보며 몇 군데 양곱창 집을 두리번 거렸다.

깡통 시장 구경
남포동에 유명한 양곱창 맛집

발걸음을 붙잡는 야장 테이블

 대정 양곱창 별관 앞 야외 테이블에 이끌려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특이한 점이라면 손님들 절반은 양념구이나 전골을 먹고 있다는 점이었다. 앞서 가려던 백화 양곱창이 소금 구이였다면 이곳은 양념 구이를 즐기는 손님들이 많았다. 경상도 지역에 가면 기왕이면 빨간 양념이 된 요리를 먹으라던 부산형에 조언이 생각나서 우리 테이블도 양념 구이를 주문했다. 양념은 다른 테이블을 보니 가스에 돌판 그릇에 조리해줘서 나중에 볶음밥을 먹을 생각으로 최종 선택.

대성이는 대선을 마셨어요
기본 상차림

소금 구이, 양념 구이, 전골까지 모두 가능

양념 양곱창 등장
익어라 어서 익어라
잘 익었으니 한입 두입 세입 네입

 메뉴는 소금구이, 양념구이, 전골이었고 대/중/소 가격이 메뉴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같았다. 양념구이 소를 시켰다. 지역 소주로 대선을 마셔보기로 했다. 양, 대창, 곱창, 버섯이 시뻘건 양념에 지글지글 잘 익어갔다. 처음엔 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역시 내장 요리 답게 기름이 어찌나 많이 나오던지 다 익어갈 쯤엔 이게 전골이 아닌가 착각이 될 정도 였다. 직원분이 다 익어갈 때쯤 기름을 따로 한 번 걷어주셨다. 내장 요리는 역시 지방이 주는 고소함에 내장에 질긴 맛이 주는 식감이 조화를 이루면서 술을 부른다. 부위별로 다 맛이 있었고 이 날 제일 맛있는 부위는 곱창이었다. 양이나 대창보다는 곱창이 일등. 

마무리

볶음밥도 맛있어요

 다음 먹거리 배를 위해 우동 사리는 건너뛰고 볶음밥을 주문했다. 소자여도 둘이 먹으니 부족하지 않은 양이었다. 부산 남포에 유명한 양곱창 집은 백화 말고도 우리가 간 대정이나 부평 양곱창도 있으니 먼 여행길에 긴 웨이팅이 싫다면 골고루 둘러본 후 다른 대안을 이용해 보는것을 추천한다. 본관에 별관에 신관까지 있는거면 충분히 맛은 보장된거라고 봐야지.

대정양곱창 별관
주소 : 부산 중구 부평2길 18
영업 시간 : 매일 13:00 ~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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