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부산/여행] 저렴한 가격에 자갈치 시장 축제 즐기기

by ㅈ대성 2023. 11. 17.
반응형

대중교통 뚜벅이 여행 2일 차

 태종대 입구에서 다시 자갈치 시장역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 뒤쪽 출입문 안내 문구가 살벌하다. 줄을 잡으면 진짜 위험하다니 줄이 망가질까 봐 저렇게 써 놓은 걸까? 효과는 확실할 것 같다. 이걸 보는 나는 줄을 애초에 잡을 생각도 없었지만, 줄 근처에도 안 가게 되니 말이다.

버스 경고문 진짜 위험 합니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자갈치시장

 방문한 시기가 마침 자갈치축제가 열렸다. 한쪽에선 부산 국제 영화제도 열려 그야말로 축제에 도시가 따로 없다. 일본 핵발전소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때문에 수산물 소비가 많이 줄었다고 하더니 그에 맞춰 열리는 축제 인가보다. 오염수 방출이 실제 우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언제부터 드러날지 알 길이 없다. 한쪽에선 오염수 방류로 떠들썩하고 한쪽에선 축제로 골목골목 야장에 사람들로 떠들썩하다. 노래자랑으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트로트 장단에 맞추어 실력을 뽐내고, 야외에 마련된 천막 밑으로는 다양한 안주와 함께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부산 자갈치 축제 입간판
수산물 소비 장려
전복 구이와 새우 구이

막회와 부침개를 주문하다

 몽골 텐트를 하나씩 지날 때마다 판매하는 안주가 달랐다. 메인 안주류는 2만 원 사이드는 5천 원이니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무척이나 저렴하다. 새우 알레르기가 있어 새우를 못 먹어서 모듬회를 판매하는 천만 근처에 자리를 잡아본다. 흐린 날씨에 대낮에도 천막마다 전등이 켜져 있었다.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서성이는 사람들과 주문한 안주를 들고 자리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한데 뒤섞여 축제 분위기가 물씬이다. 붕장어며 전어 등이 골고루 섞인 모듬회와 부침개를 주문하니 소주 한 병을 함께 내어주신다. '혜자롭다'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다. 테이블마다 비치된 종이컵과 초장, 나무젓가락을 후다닥 챙겨 소주 한 잔을 따라본다. 삼시세끼 술을 먹는 이번 부산 여행 컨셉에 충실하자. 고소한 회 한 접시에 좋은데이 한 병이 금방 사라졌다.

안주에 소주 한 병이 무료
막회 주세요
막회와 부침개 안주
좋은 데이 한 병 무료

좋은데이 라벨 출력 프로모션

 부랴부랴 소주를 한 병 더 사서 자리로 돌아왔다. 좋은데이 행사를 진행하시는 두 분이 쭈뼛쭈뼛 우리 주변을 서성이시더니 소주 라벨 커스텀 문구 프로모션에 참여하겠는지 묻는다. 이런 이벤트도 코로나로 인해 한참 사라졌던 것 같아 참 생소하게 다가왔다. 반가운 마음에 덥석 하겠다고는 했지만 마땅한 문구가 생각나지 않는다. 이번 여행에 처음부터 참여하지 못한 친구에 이름을 넣어 라벨을 뽑아달라고 하고 소주병을 사진 찍어 친구에게 보내본다. 얼른 와라 짜샤.

좋은데이 라벨 출력 이벤트

반응형

댓글